유한양행, 3분기 영업익 545억...전년比 690% 증가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유한양행이 올해 3분기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690.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약 5,850억원으로 24.8%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237억원으로 85.1% 증가했다.

이번 성과는 유한양행의 분기 실적 중 역대 최고치로,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미국 출시와 그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렉라자는 국산 항암제로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표적 항암제로,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신호를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가진다.

유한양행은 미국 내 출시를 발판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유한양행의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58억원 증가한 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와의 기술료 배분 및 추가적인 연구 파이프라인 확대 비용이 반영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건강사업부와 해외사업부 매출이 각각 13.3%와 19.6% 상승한 674억원과 7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약품 사업부는 의정 갈등의 영향으로 0.5% 소폭 증가에 그쳐 3,478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주요 약품 사업에서 만성질환 제품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처방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렉라자의 처방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며, 렉라자의 글로벌 성과에 따라 이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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