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ICBM '화성-19형' 발사…정점고도·비행시간 역대 최고 기록 경신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북한이 지난 10월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9형’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이 기존 ‘화성-18형’과 함께 운용될 “최종 완결판 ICBM”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월 1일자 보도를 통해 “화성-19형은 발사 후 최대 정점고도 7687.5㎞까지 상승했으며, 5156초(약 1시간 25분) 동안 1001.2㎞를 비행해 조선 동해 공해상의 예정 목표 수역에 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록은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중 가장 높은 정점고도와 최장 비행시간으로 평가된다.

특히, 일부 한국 전문가들은 화성-19형이 다탄두형(MIRV) 기술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 화성-19형의 탄두 탑재부와 이동식 발사대(TEL) 발사관 덮개가 이전 모델인 화성-18형보다 눈에 띄게 뭉툭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 당국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 주요 ICBM 발사 현황
화성-17형

발사일시: 2022년 3월 24일
정점고도: 6248.5㎞
비행거리: 1090㎞ (고각 발사)
비행시간: 67분
연료 형태: 액체연료
이동식 발사대: 바퀴 11축
화성-18형

발사일시: 2023년 7월 12일
정점고도: 6648.4㎞
비행거리: 1001.2㎞ (고각 발사)
비행시간: 74분
연료 형태: 고체연료
이동식 발사대: 바퀴 9축
화성-19형

발사일시: 2024년 10월 31일
정점고도: 7687.5㎞
비행거리: 1001.2㎞ (고각 발사)
비행시간: 86분
연료 형태: 고체연료
이동식 발사대: 바퀴 11축
북한이 연이어 고도화된 ICBM을 공개하며 미국 본토를 겨냥한 위협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와 군은 북한의 ICBM 성능 및 다탄두 기술 여부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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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ICBM '화성-19형' 발사…정점고도·비행시간 역대 최고 기록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