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12년 만에 적자 전환…고정비 구조 개편·신작 출시로 재도약 모색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기존 게임 매출 부진과 신작 성과 저조로 12년 만에 처음 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4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65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억 원 영업이익 예상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적자는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엔씨소프트의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이번 성과에 대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3분기 매출은 4,01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5% 감소했다.

순손실 역시 26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5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으나 ‘리니지M’의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전 분기 대비 6% 줄었다.

전체 매출의 71.2%를 한국 시장에서 거둔 가운데, 고정비 증가가 적자 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3분기 총 영업비용은 4,16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인건비가 2,011억 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홍 CFO는 향후 엔씨소프트의 변화 계획에 대해 “2025년에는 신작 5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이온2’, ‘LLL’, ‘택탄’ 등 기대작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규 IP 기반 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시각에서 IP 가치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자회사 분사 및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본사 인력이 내년까지 4천 명대 중반에서 3천 명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AI 자회사를 비롯한 4개의 독립 법인을 신설해 자율성을 강화하고, 이후 추가 투자 유치나 IPO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홍 CFO는 “연말까지 누적된 이슈를 해소하고 2025년부터 본업에 충실해 실적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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