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보석 닷새만에 압수수색 연이어…끝없는 위기 속 카카오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보석 석방 이후 숨 돌리는 듯했으나, 검찰 압수수색과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맞으며 연이은 위기 속에 흔들리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5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모빌리티(카모) 사무실 등 총 7곳을 압수수색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보석 석방된 지 불과 닷새 만에 이루어진 일로, 카카오 그룹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카모의 콜 몰아주기 및 콜 차단 의혹과 관련해 271억2천만원과 724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어 증권선물거래위원회는 6일 카모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된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으로, 이미 중과실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34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사전 통보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대규모 과징금 부과 등 잇따른 악재도 겪고 있다.

지난 5월 오픈채팅방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51억원의 과징금을 받았으며, 8월에는 카카오페이가 고객 동의 없이 개인신용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이 적발되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조사 범위를 네이버페이와 토스 등 다른 플랫폼으로까지 확대하며 사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위기 상황의 핵심 요인으로 김범수 위원장의 법적 문제를 꼽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작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고정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승인했으며, 조직적으로 자금을 동원해 시세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 내부 관계자는 “그룹 전반이 연이은 위기에 불안한 상황”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지만, 향후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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