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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고려아연 유증 통한 우호지분 확보, 금감원 제동에 무산 위기

by 산경투데이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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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의 제동에 무산 위기에 처해졌다.

금감원은 6일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금일 정정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도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최 회장 측이 유상증자를 통해 늘리려던 우호 지분 3~4% 확보에 실패한다.

만약 고려아연이 유증 계획을 일부 수정해 진행한다고 해도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신주 상장 예정일을 맞추지 못한다면 내년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의 효력이 없다.

결국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싸움이 경영권 분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 전 종료 후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 측은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영풍·MBK 측이 개최를 요구하는 임시주주총회는 이르면 다음 달 또는 내년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주총에서는 중간지대 주주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설득이 관건으로 꼽힌다.

그간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국가기간 핵심산업의 한축을 담당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최윤범 회장 측이 경영권을 수성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사모펀드인 MBK가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향후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기업 자체도 매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고려아연의 이번 유상증자 계획으로 여론이 부정적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최 회장 일가가 유상증자를 통해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희생하고 이를 경영권 방어에 이용했다는 비판이 핵심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금감원 공시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시와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장과 투자자의 우려와 오해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9164

고려아연 유증 통한 우호지분 확보, 금감원 제동에 무산 위기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경영권 방어를 위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의 제동에 무산 위기에 처해졌다. 금감원은 6일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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