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호주 국방부가 50억 달러 규모의 국방용 정지궤도 통신위성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대신 다수의 소형 위성을 다양한 궤도에 배치하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위성 요격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소수의 정지궤도 위성보다는 다수의 위성을 복수의 궤도에 배치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호주 정부가 설명하는 취소의 배경이다.
이번에 폐기된 프로젝트는 ‘Defence Joint Project 9102’ (JP9102)로, 정지궤도에 군사용 통신위성 2~3기를 배치할 목적으로 2021년 시작됐다.
위성 제작은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주도하는 민간 컨소시엄이 맡았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군은 현재 위성통신에 민간 위성과 미군의 ‘광대역 글로벌 위성통신’(Wideband Global Satcom, WGS)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JP9102 프로젝트는 이러한 대외 의존적 방식을 끝내고, 자체 위성통신 역량을 보유하자는 목적에서 추진된 호주군의 핵심 사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군집위성의 전략적 강점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호주 국방부가 JP9102 프로젝트 취소를 결정한 동기가 됐다.
호주 국방부는 지난 11월 4일 성명을 통해 JP9102 프로젝트가 더 이상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처드 말레스(Richard Marles) 호주 국방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위성을 요격하는 기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며 “분산 배치된 위성 수천 기를 통해 빠르고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공급받는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말레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타링크를 예로 언급하며 호주도 피해 회복력과 비용 효율성이 높은 ‘분산형 시스템’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호주, 50억 달러 군사용 위성 프로젝트 취소…저궤도 다중위성으로 전환 < 우주 국방 < 우주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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