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0일,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계약 위반을 저질렀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 행위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씩 진행할 계획"이라며, 하이브와의 분쟁이 단순히 내부 갈등을 넘어 심각한 법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하이브의 불법 감사 행위로 인해 지난 4월부터 지옥 같은 시간이 지속됐다고 호소하며, 하이브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사임 발표는 걸그룹 뉴진스의 요구와도 연결되어 있다.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과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보낸 바 있다.
민 전 대표의 사임으로 이러한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되었고, 뉴진스 역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 전 대표는 또한 하이브를 상대로 풋옵션 행사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달 초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 의사를 통보했으나, 하이브는 해당 계약이 이미 해지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260억 원에 달하는 풋옵션 대금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의 사임에 대해 "일방적인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 전 대표의 사임이 공식화되면서 뉴진스의 향후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이번 결별을 통해 하이브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향후 K팝 업계에서 새로운 여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돈에 연연해 이 뒤틀린 조직에 편승하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민희진 전 대표의 사임과 법적 대응 선언은 어도어, 하이브, 그리고 뉴진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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