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기 CEO 호세 무뇨스, '빨리빨리'로 시장 불확실성 정면 돌파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현대차의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글로벌 경쟁력으로 삼아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자동차 업계에서 수십 년 일했지만, 이 정도의 변화는 처음"이라며 현대차의 '빨리빨리' 문화를 핵심 강점으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빨리빨리, 미리미리'로 발전시켜 현대차의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와 미국의 화석연료 중심 정책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무뇨스 사장은 유연한 전략을 통해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경우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생산을 확대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무뇨스 사장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전략적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파워트레인 모델을 통해 전기차 수요 감소를 흡수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 거점인 앨라배마 공장은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6개 모델을 생산하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무뇨스는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는 빠르고 유연한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도전과제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구독 서비스와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첫 외국인 CEO로서의 역할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영광스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며 정의선 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의 '빨리빨리'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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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기 CEO 호세 무뇨스, '빨리빨리'로 시장 불확실성 정면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