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한국의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12월 10일 오후 4시 50분(현지시간),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는 한강이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 엘렌 맛손의 호명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았다.
한강은 1,500여 관중의 열렬한 박수 속에서 무대에 올랐으며, 그녀의 이름이 새겨진 메달과 특별 제작된 증서를 받았다.
문학상 수상자의 증서는 특별한 양피지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한강의 이름이 금색으로 새겨진 모습이 돋보였다. 올해는 전통적으로 사용된 삽화 대신 단아한 서체로 제작되어 시상식의 품격을 더했다.
한강에게는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 외에도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 3천만 원)가 수여됐다. 그녀는 이번 시상식의 유일한 여성 수상자로 주목받았으며, 평소 소탈한 이미지와는 달리 시상식에서는 격식을 갖춘 검은색 드레스로 세련된 모습을 선보였다.
시상식은 단순한 수상의 의미를 넘어선 문화예술 행사로 꾸며졌다.
수상자들의 입장 때 울려 퍼진 모차르트의 행진곡을 시작으로,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연주를 맡아 클래식 공연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스웨덴 소프라노 잉엘라 브림베리의 노래와 함께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행사의 품격을 높였다.
특히 한강이 메달을 받은 직후에는 영국 작곡가 루스 깁스의 ‘암바르발리아’가 연주되어 감동을 더했다.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의 곡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도 시상식 초반부에 연주되어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강의 수상은 세계 문학계에 깊은 감명을 주었으며, 그녀의 작품이 전하는 인간성과 자연의 본질에 대한 메시지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를 기리는 축하와 경의로 가득했으며, 국왕 역시 수상자들이 입장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표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한국 작가 한강, 2024 노벨문학상 수상…한국 문학사 새 역사 < 문화일반 < 이슈&pick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이슈&PI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6연임…한국 양궁과 동행 4년 연장 (3) | 2024.12.20 |
---|---|
네이버 스포츠 중계 자료 유출 의혹…경찰, 쿠팡플레이 압수수색 (4) | 2024.12.11 |
셀트리온, 총수 지분 계열사 부당 지원…공정위 과징금 4.35억 부과 (7) | 2024.12.03 |
벽산그룹 3세, 집행유예 중 약물 운전으로 또 적발 (6) | 2024.12.03 |
대한성공회 사제, 비공식 계좌 통해 3억 원 횡령 혐의로 면직 (5) | 2024.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