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수도권 주택 거래가 위축되면서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9천억 원 증가한 1천141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증가 폭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8월에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1조5천억 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4천억 원 각각 증가했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2천억 원 늘어나며 2021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상호금융기관의 대출이 1조 원 증가하며 2금융권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1천억 원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증가 폭은 1조4천억 원 감소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7월 아파트 거래가 고점이었으나 현재 거래량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주택 거래 둔화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박 차장은 "비은행권 대출이 확대되었으나 이는 신규 입주 주택 잔금대출 등 실수요 위주"라며, 수도권 주택 매매 둔화와 은행권 대출 관리로 전반적인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대출은 2조2천억 원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증가 폭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2천억 원, 2조 원 늘었으나, 대외 불확실성과 회사채 발행 증가가 대출 수요를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예금은행의 수신은 18조9천억 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주요 은행의 만기 도래 예금 유치 노력으로 8조 원 증가했으며, 수시입출식예금은 지방자치단체 자금 예치로 5조9천억 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8조7천억 원 증가했으나, 단기 금리 하락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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