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친인척을 대상으로 한 수백억 원대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로 다시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1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주재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손 전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이 재임 기간 동안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450억 원 규모의 대출이 승인되는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출 과정에서 서류 검증, 담보 평가 등 기본적인 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손 전 회장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친인척 관련 법인에 350억 원의 부당대출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추가로 100억 원대의 불법 대출 정황을 포착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손 전 회장은 지난달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공모 관계와 가담 행위에 대한 증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며 혐의를 더욱 구체화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손 전 회장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이번 사건은 금융권 전반의 부실 대출 관행과 관련된 수사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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