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발표 앞두고 달러 강세…탄핵 여파 속 환율 1,430원대 돌파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며 1,43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1,434.6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7.7원 상승했다. 개장가는 1,434원으로 시작됐다.

밤사이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2% 상승한 106.376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물가 지표와 17~18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간 원/달러 환율 종가는 1,432.8원으로 전날보다 5.9원 올랐다.

한편, 국내 정세 불안과 예산안 통과 소식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되면서 정국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전날 저녁 국회를 통과한 673조3천억 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은 환율 불안 요인을 일부 완화했으나,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으로 인해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화는 기존의 환율 하락 요인에 둔감해지고, 달러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430원대에서는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99원으로 전날보다 0.65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도 전날 대비 0.45% 오른 151.778엔에 거래됐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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