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4달러(3.28%) 오른 배럴당 80.0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3월물도 2.11달러(2.64%) 상승한 82.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각각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석유 부문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한 이후 더욱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제한될 경우 국제유가가 올해 예상 범위인 배럴당 70~85달러의 상단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투자은행들은 러시아가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유가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11.73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 평균가는 1,782.71원으로 1,8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유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터당 1,564.08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국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의 시차가 있어, 당분간 국내 주유소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유가 상승으로 실물 경제가 위축되고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국제유가 상승, 국내 경제에 먹구름… 유가·물가 동반 압박 < 경제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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