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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민수용 가스 공급과 관련한 미수금이 1조원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재무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한국가스공사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조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조3천887억원으로 13.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1천49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1천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1%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조9천790억원과 3천335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호주, 이라크, 미얀마, 모잠비크 등 해외 사업에서의 실적 개선과 순이자 비용 감소 등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도시가스 공급과 관련한 미수금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재무 건전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민수용 가스 미수금은 지난해 1조원 증가해 총 14조원에 달했다.
이는 가스공사가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향후 회수가 불확실한 외상채권으로 기록된다.
일반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 가스공사는 미수금 규모만큼 추가 적자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의 부채 규모도 상당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47조4천억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1조4천억원 상당의 순이자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배당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가스공사는 "배당 여부는 다음 주 정부 배당협의체에서 결정될 예정"이라며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음에도 국유재산법상 정부의 배당 결정에는 부채 비율 등 경영 여건이 고려되므로 현재로서는 배당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는 국제 LNG 가격 급등 이후 지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2021년까지 3조원 미만이던 미수금은 2022년 12조원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현재까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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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흑자 전환 성공…14조원 미수금 재무 부담 여전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하지만 민수용 가스 공급과 관련한 미수금이 1조원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재무 부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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