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약 1,200조 원 감소했다.
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일 3조6,200억 달러(약 5,212조 원)에 달했던 전체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한때 2조7,500억 달러(약 3,959조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한 달 새 8,700억 달러(약 1,252조 원) 감소한 수치다.
이날 오전 11시 35분 기준 가상화폐 시총은 2조8,300억 달러(약 4,075조 원)로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하락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44%, 일주일 전 대비 12.56% 하락한 8만4,654달러를 기록했다. 30일간 시총 변화를 보면, 비트코인은 16.05% 줄어 1조6,900억 달러(약 2,433조 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2,851억 달러(약 410조 원)로 25.28% 감소했으며, 기타 알트코인들의 시총 합계도 6,189억 달러(약 891조 원)로 29.11% 줄어들었다.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2.96% 증가해 2,129억 달러(약 306조 원)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친(親)가상화폐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실제 정책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졌다.
특히, 가상화폐 전략적 자산 비축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행정명령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이름을 딴 밈 코인 등장으로 시장 신뢰가 흔들렸으며,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언급한 밈 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며 사기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주 발생한 바이비트 거래소의 15억 달러(약 2조1,000억 원) 규모 이더리움 해킹 사건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거시경제 불안도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5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며 상품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이탈이 발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은 대선 이후 비트코인 ETF의 평균 매수 가격이 9만7,000달러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이 약 13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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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시장 급락… 시총 1,200조 원 증발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약 1,200조 원 감소했다.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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