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관세 부과 강행에 따른 우려에도 낙폭을 제한하며 4일 2,52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6포인트(0.15%) 내린 2,528.92로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10.58포인트(0.42%) 하락한 2,522.2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510선까지 밀렸으나 점차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5억 원, 1,476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06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618억 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연기금은 이날 515억 원 순매수하며 41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됐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앞선 급락장에서 관세 관련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조선·방산업종의 강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관세 이슈가 선반영되면서 시장이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방산·조선업종이 상승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급락 여파로 SK하이닉스(-2.16%), 한미반도체(-3.53%) 등이 하락했으며,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차전지 관련주도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5.68%), POSCO홀딩스(-1.65%) 등이 약세를 보이며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방산주와 조선주는 급등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후 유럽연합(EU) 국가 정상들이 군비 증강을 논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01%), 현대로템(10.8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조선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조선 산업 협력과 관련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HD현대중공업(6.25%), HD한국조선해양(10.05%), 한화오션(14.54%) 등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25%), 화학(-1.89%), 전기전자(-1.40%) 등이 하락한 반면, 제약(0.41%), 통신(0.4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81%) 내린 737.90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739.68로 출발한 뒤 730.96까지 밀렸지만, 장 후반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6억 원, 13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3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5.97%), 에코프로(-6.59%)가 하락했으며, 삼천당제약(-2.16%), 휴젤(-1.58%), 클래시스(-9.35%)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알테오젠(3.36%), HLB(0.11%), 레인보우로보틱스(0.73%), 리가켐바이오(3.55%) 등 일부 바이오·로봇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60억 원, 5조4,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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