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NASA 조직 개편…수석과학자실 등 폐지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부 조직 축소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이에 따른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10일(현지시간) NASA 내부 이메일을 인용해 수석과학자실, 과학·정책·전략실,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실 등이 폐지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약 2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과학자실은 NASA 국장에게 항공·우주 과학 관련 독립적인 평가와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아왔으며, NASA의 과학 전략 수립을 주도해 온 핵심 조직 중 하나다.

또한, 과학·정책·전략실은 2021년 설립 이후 수석 기술자와 이코노미스트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NASA 지도부에 전략적 조언을 제공해 온 부서다.

NASA 국장 대행 재닛 페트로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개편이 단계적 조직 축소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NASA 대변인 셔릴 워너도 "인력 최적화를 위해 단계적인 감축을 시작했다"며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특히, 수석과학자실 폐지는 기후변화 연구를 중시해 온 케이트 캘빈 현 수석과학자의 축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캘빈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1월 임명돼 NASA 내에서 기후변화 관련 연구, 정책 조언을 담당해왔다. 이번 개편이 NASA의 기후 연구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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