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엔화 강세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엔화대출 상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7일 기준 724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778억엔에서 꾸준히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2월 말 802억엔과 비교하면 약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기업들이 엔화대출을 적극적으로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지속되며 1월 말 730억엔, 2월 말 725억엔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엔화대출 상환이 가속화된 배경에는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와 원/엔 환율 상승이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7월 단기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월 다시 0.5%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까지 올랐다.
환율도 상승하면서 원/엔 환율은 최근 995.09원을 기록하며 1,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850원대였던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기업들은 일본의 금리 인상과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엔화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엔화대출의 매력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저금리 환경에서는 엔화대출이 유리했지만, 금리 인상 이후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대출 상환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엔 환율 상승으로 대출 원금 부담도 늘어나면서 엔화대출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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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금리 인상에 기업들 엔화대출 상환 속도낸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엔화 강세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엔화대출 상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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