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증권업계가 홈플러스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단기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는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을 미리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발행을 강행했고, 증권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발행·유통에 나서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판단에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 ABSTB, 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 잔액은 총 5,949억 원으로, 이 중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금액은 2,075억 원에 달한다.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증권사들은 ABSTB를 발행한 신영증권과 판매에 관여한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해왔다"며 "그러나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법적 조치로 방향이 선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ABSTB를 직접 발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법적 책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용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결제하고, 카드사가 매출채권을 증권사 산하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하는 구조다. 이 SPC가 카드대금 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이를 증권사가 판매하는 방식이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홈플러스가 직접 발행 주체가 아니므로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실제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단기채권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증권업계는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954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은폐 의혹…증권사들 법적 대응 착수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증권업계가 홈플러스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단기채권을 발행했
www.sankyungtoday.com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주간 증시] 외국인, SK하이닉스·방산주 담고 조선주 던졌다…개인은 정반대 행보 (1) | 2025.03.29 |
---|---|
인플레이션 우려에 비트코인 8만5천달러 붕괴…가상화폐 전반 급락 (3) | 2025.03.29 |
우리금융,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 위해 다각적 대응 나선다 (0) | 2025.03.28 |
지난해 한은 순이익 7.8조 원…역대 두 번째 규모 달성 (0) | 2025.03.28 |
대출·예금 금리 동반 하락… 예대금리차는 6개월 연속 확대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