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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럼프發 관세 충격에 코스피 5% 급락…2,350선 붕괴

by 산경투데이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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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7일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으며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5%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2,35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26포인트(5.12%) 내린 2,339.16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부터 4%대 하락세를 보였고, 하락폭은 한때 5%를 넘겼다. 이에 따라 오전 9시 12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도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투자심리 위축의 핵심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 불안과 미·중 갈등 심화를 꼽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무역국을 겨냥한 관세 폭탄을 던지며 글로벌 자산시장을 강타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4일 하루에만 5% 넘게 하락했으며, 이틀간 나스닥은 11.44%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196억 원, 2,848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6,71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파생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7,951억 원 순매도해 현·선물을 합쳐 1조 원대 순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4.28%)와 SK하이닉스(-6.48%)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5.89%), 현대차(-4.95%)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급락세가 확산됐다. 방산·조선주로 분류되는 한화 계열주도 7% 가까이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약(-5.34%), 금속(-5.38%), 제조업(-5.03%)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도 영향을 피하지 못하며, 같은 시각 지수는 4.13% 하락한 658.97을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졌다.

코스닥에서는 제약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으며, 알테오젠(-7.30%), 파마리서치(-5.37%) 등이 하락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유일한 ‘훈풍’을 기록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이성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추가 낙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단기 반등이 나올 수는 있으나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는 단기간 내 외부 변수의 해소가 어려운 만큼 당분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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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충격에 코스피 5% 급락…2,350선 붕괴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7일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으며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5% 넘는 낙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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