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 국면에 진입하면서 수요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배터리 업계는 불확실성 돌파를 위한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미국의 친환경 정책 변화와 무역 장벽 심화 속에서 현지 생산 확대와 기술 선점을 통한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3,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894억원)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지만, 실질적인 수익성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의 생산세액공제(AMPC)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AMPC를 제외하면 약 8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온은 더 깊은 실적 부진이 예고된다.
삼성SDI는 작년 1분기 2,674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올해 3,500억원대 영업손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SK온도 3,000억원대 손실이 예상된다.
이는 양사가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미국 현지 공장 수가 적어 AMPC 혜택이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장기적인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관세 등 정책 변수까지 겹쳐진 만큼, 미국 내 공장 확보와 기술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JV 포함 미국 내 7개 생산거점을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
이 중 애리조나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GM과의 합작공장을 통해 미국 생산 비중 확대에 나섰고, SK온도 현대차의 미국 공장과 연계한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처음으로 차세대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리비안 등과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업계는 수요의 침체기 속에서 현지화·기술력 확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며 미래 시장 주도권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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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속 배터리 3사, 美 현지화·기술 경쟁 가속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 국면에 진입하면서 수요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배터리 업계는 불확실성 돌파를 위한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특히 미국의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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