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국내 증시가 8일 소폭 반등하며 전일 급락에서 일부 회복에 나섰지만, 미·중 갈등 재점화와 환율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에 마감하며 2,330선을 겨우 회복했다. 지수는 장 초반 2% 넘게 급등하며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상승 탄력이 급격히 둔화됐다.
개인은 6,01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25억 원, 898억 원을 순매도해 지수 상방을 눌렀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6,339억 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현·선물 동반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473.2원으로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위안화 기준환율을 절하 고시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증시는 실적과 정책 기대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 중”이라며 “다음 주 초 예정된 10조 원 규모의 추경 발표가 내수 부양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56%)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장중 4% 가까이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반면, SK하이닉스(2.85%)는 AI 반도체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다.
방산 및 조선주가 대거 급등한 점도 눈에 띄었다. 유상증자 축소 및 실적 전망을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8.72%), 한화오션(8.32%)과 미국 대형 조선사와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HD현대중공업(6.9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NAVER(-6.36%)는 커머스앱 실적 기여 시점 지연 우려에 급락했고, 카카오(-3.94%)와 안랩(-14.64%) 등 정치 테마주 관련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5.39%), 운송장비부품(2.70%), 비금속(2.4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IT서비스(-2.87%), 통신(-1.75%), 운송창고(-1.7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15포인트(1.10%) 오른 658.45로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이끌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기관은 1,528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9조560억 원, 6조6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3조418억 원에 달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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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30선 소폭 회복 마감…미·중 갈등 재점화에 상승폭 제한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국내 증시가 8일 소폭 반등하며 전일 급락에서 일부 회복에 나섰지만, 미·중 갈등 재점화와 환율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한국거래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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