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경쟁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과 한국 등 특정 국가에는 최고 34%의 추가 관세가 9일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각국은 즉각 반발하며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격상하면 즉각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번 무역 압박은 자유무역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은 급격한 혼란에 빠졌다.
7일에는 ‘중국 제외 전 세계 국가 대상 관세 90일 유예’라는 오보가 돌면서 뉴욕증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조4천억 달러 증발하는 혼란을 겪었다.
백악관이 이를 부인하며 시장은 진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언행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불안 요소다.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발표 후 돌연 유예하거나, 특정 품목에 대해 예외를 두는 등 불확실한 정책 행보를 반복해왔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지지파로 분류되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대로 가면 2026년 중간선거에서 정치적 피바람이 불 수 있다”며 자제와 조율을 촉구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스스로 초래한 경제적 재앙의 겨울로 향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그의 동생 킴벌 머스크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미국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구조적 세금”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관세 표적이 된 국가들은 서둘러 외교 채널을 가동 중이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 후 장관급 회담을 예고했고, 한국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협상에 나서면서도 ‘이익 보호 수단’을 마련하겠다며 보복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동남아 국가들인 베트남과 필리핀은 관세 인하를 통해 미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며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영구적일 수도 있으며 협상의 수단”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재무장관 역시 “현재 70여 개국이 미국과 협상 중”이라며 6월까지 바쁜 외교 일정이 이어질 것이라 예고했다.
이는 일단 상대국들을 압박한 뒤, 협상 테이블에서 최대치를 끌어내겠다는 ‘트럼프식 협상술’로 보인다. 그러나 이 방식이 과연 실리를 가져올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211
트럼프 ‘상호관세’ 충격파…글로벌 무역 질서 흔들린다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경쟁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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