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명준 기자]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며 다시 한 번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요원,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의사, 그리고 이제는 NASA 우주비행사에 이르기까지 그의 믿기 어려운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조니 김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에 합류했다.
미국 언론은 그의 이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연일 조명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은 그를 “해군 소령이자 조종사, 군의관, 그리고 우주비행사”로 소개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엄마에게 이 과잉성취자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위트 있는 제목으로 특별 기사를 내보냈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인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다.
알코올중독이었던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결심은 그를 열여덟 살에 해군에 입대하며 인생의 첫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는 네이비실 훈련을 마친 뒤 이라크전에 참전, 100여 차례 특수작전을 수행하며 다수의 군사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귀국 후 의사의 길을 결심한 그는 샌디에이고대를 거쳐 하버드 의대를 졸업하고, 군의관과 전투기 조종사로도 활동했다.
그렇게 다방면에서 최고를 찍은 그는 NASA의 우주비행사 선발 프로그램에 도전, 1,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후보 11인에 이름을 올렸다.
조니 김은 자신의 성공이 처음부터 목표였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오히려 힘든 유년기를 딛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고 싶었다”는 진심에서 출발했다고 털어놓았다. 2020년 한 팟캐스트에서 그는 아버지의 총기 위협과 경찰과의 대치 끝에 아버지를 잃었던 가슴 아픈 사건도 솔직히 밝혔다.
“우리는 나쁜 카드로 태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카드를 계속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당신은 선택할 수 있다.” 그의 말은 수많은 사람에게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주차 딱지를 끊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하버드 의대 시절에는 육아와 공부, 체력 관리를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조니 김은 “의사나 우주비행사가 되려는 욕심이 있었던 게 아니다. 지금 하는 일에 진짜가 되는 것, 그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우주비행사로서의 첫 임무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냐는 러시아 기자의 질문에 그는 “러시아어 배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의 멘토이자 전 우주비행사 스콧 패러진스키는 “그는 초인적인 사람이다. 내가 아는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라 평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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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김, 해군·의사·우주인까지…美 언론도 감탄한 ‘완벽 서사’
[산경투데이 = 박명준 기자]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며 다시 한 번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해군특전단(네이비실) 요원,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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