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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J올리브영, ‘무배당·자사주 확대’…지주사 CJ와 합병 수순 밟나?

by 산경투데이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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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CJ올리브영이 올해 배당을 생략하고 자사주를 확대하면서 CJ㈜와의 합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J그룹 오너 3세들의 승계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업계 전반에서 제기된다.

CJ올리브영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4조7,934억 원, 영업이익 5,99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3.9%, 30.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례 없는 무배당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매년 결산 후 배당을 실시해 온 관례를 깬 것이다.

회사 측은 본사 사옥 매입 등 운영 자금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합병 유도 전략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익잉여금을 늘릴수록 순자산 가치가 높아져, 향후 CJ㈜와 합병 시 교환받을 지주사 지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은 최근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보유하던 자사주 11.28%에 대해 콜옵션을 조기 행사하며 자사주 확보에 속도를 냈다. 이는 사실상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구조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에도 글랜우드PE의 지분 22.6% 중 절반을 사들이며 자사주를 축적해왔다. 자사주를 향후 소각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자동으로 상승하게 된다. 특히 오너 3세들이 CJ올리브영에 보유한 지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합병 시 유리한 구조가 완성되는 셈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실장과 이경후 CJ ENM 실장은 각각 CJ올리브영 지분 11.04%, 4.21%를 보유 중이다. 반면 이들이 보유한 CJ㈜ 지분은 3.2%, 1.47%에 불과하다. 즉, CJ올리브영을 통한 CJ㈜ 지분 확보가 승계 전략의 핵심 열쇠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CJ올리브영 상장을 통한 구주 매각 자금으로 CJ㈜ 지분을 사들이는 시나리오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CJ올리브영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합병 카드’가 더 유리한 선택지로 부상했다.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글랜우드PE 엑시트를 기준으로 약 3조4,500억 원, 최근 시장 추산으로는 5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CJ㈜가 CJ올리브영을 흡수합병할 경우, CJ올리브영 주주는 보유 지분에 상응하는 CJ㈜ 주식을 받게 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을 높인 오너 3세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된다. CJ올리브영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CJ㈜에 반영되면서 지주사 가치 또한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리브영의 본질 가치가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주사 가치와 오너 일가의 지배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CJ올리브영은 2022년 상장 추진을 공식 중단한 이후, 줄곧 내부 구조 재정비에 집중해왔다. 외부 투자자 지분 정리, 배당 축소, 이익잉여금 확대, 자사주 확보 등 일련의 행보는 결국 CJ그룹 승계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다만, CJ그룹 측은 “합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올리브영과 지주사 CJ 간 합병이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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