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순 수출 13.7%↑…반도체·車 호조에도 무역수지 적자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4월 초 한국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수입이 수출을 앞지르며 무역수지는 적자를 나타냈고,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향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세청은 11일,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이 18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9천만 달러로, 0.3% 소폭 증가했다. 올해 초순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일 많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2.0%), 승용차(11.9%), 자동차 부품(10.5%) 등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3%로 2.5%포인트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뚜렷이 드러냈다. 반면, 석유제품(-3.9%), 컴퓨터 주변기기(-14.1%)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30.6%)과 베트남(14.3%), 중국(8.8%), 일본(0.7%)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미국(-0.6%) 수출은 감소했다. 이들 상위 3대 시장(중국, 미국, EU)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에 달했다.

한편, 같은 기간 수입은 197억 달러로 6.5% 증가했다. 원유(10.2%), 반도체(15.5%), 기계류(10.3%) 등의 수입이 늘어난 반면, 가스(-19.1%)와 석유제품(-7.3%)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일본(15.1%), 호주(19.9%), 미국(2.3%), 중국(4.7%)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EU로부터의 수입은 18.7%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고, 기본 10%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수출업계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는 앞서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지만, 향후 다시 관세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어, 지속적인 대응과 상황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281

4월 초순 수출 13.7%↑…반도체·車 호조에도 무역수지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