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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용·주담대 모두 늘었다…은행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증가 전환

by 산경투데이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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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2조5천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8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과 함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용대출, 특히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자금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1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738조5천511억원)보다 2조4천998억원 증가한 수치다.

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달 증가분(+1조7천992억원)을 넘어섰으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2월 증가 폭(+3조931억원)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가계대출 상승을 견인한 핵심은 주택담보대출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1조5천18억원 늘어난 587조1천8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낮춘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2월 단행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조치가 맞물리며 부동산 거래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5만698건으로, 전달 대비 32.3% 증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천233건에서 4천743건으로 46.7% 급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상담부터 대출 실행까지 1~2개월 정도 시차가 있어, 2월 말 이후의 상담 수요가 4월 들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1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6천658억원으로, 이달에만 1조595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6천435억원이나 증가하며 총 38조1천91억원에 달했다. 특히 미국발 무역 긴장 고조로 국내 증시가 5% 넘게 급락한 지난 7일 하루에만 4천900억원 넘는 자금이 마이너스통장으로 유입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기회를 노려 신용대출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이 단순 소비보다는 투자 목적의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상품을 제외한 은행 고유의 가계대출 잔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정책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634조7천374억원으로, 전월 대비 7천79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가 꺾인 것으로, 시중은행의 대출 공급 여건 변화와 함께 시장 수요의 회복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당국과 은행권의 균형 잡힌 대출 관리와 신중한 신용 공급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491

 

신용·주담대 모두 늘었다…은행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증가 전환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2조5천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8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과 함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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