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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업들 ‘지갑 닫기’…신규 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

by 산경투데이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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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올해 초 국내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을 이유로 법인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 신용카드 신규 발급 건수가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기업 현장의 긴축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발급된 법인 신용카드는 총 1만1,627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22장 줄어든 수치로, 2018년 5월 이후 약 7년 만의 첫 감소세다. 1월 기준으로만 보면 2004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21년 만의 감소다.

비록 감소 폭은 미미하지만, 법인카드가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꾸준히 증가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기간 개인 신용카드는 오히려 12만2,013장으로 증가하며 2016년 4월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1월 기준 기업심리지수(CBSI)는 85.9로,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엄령 선포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한 우려가 경제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5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96.9%가 ‘올해 경제위기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지난해 법인 파산 사건도 1,940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법인카드 사용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1월 기준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17조541억 원으로, 전월보다 2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2022년 5월 기록한 19조8,544억 원 이후 정점을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법인카드 이용 위축이 단순한 절감 차원을 넘어, 내수 전반의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서비스업과 유통업 등 관련 산업 전반의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며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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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지갑 닫기’…신규 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올해 초 국내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을 이유로 법인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 신용카드 신규 발급 건수가 약 7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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