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분기 역성장 충격에 약세…외국인·기관 매도세 지속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코스피가 24일 오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발 대중 관세 완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20포인트(0.32%) 하락한 2,517.3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525.34로 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곧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1,236억 원)과 기관(540억 원)의 동반 매도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는 1,683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은 1,427.0원으로 6.4원 상승하며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유화적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2.50% 뛰었고,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1.67%, 1.07% 상승했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협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관세율 조정 시점을 “2~3주 내”로 못박아 시장 기대를 부추겼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이러한 외부 호재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2%라는 ‘역성장 쇼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매도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요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36%), LG에너지솔루션(-0.29%), 삼성바이오로직스(-2.72%) 등이 하락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0.2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기아(0.22%), 한화오션(2.00%), HD현대중공업(1.77%) 등 일부 종목은 상승 중이다.

정치 이벤트 관련 종목도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관련 계열사 신세계 I&C는 장 초반 13.32% 급등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1.20%), 통신(-0.48%), 금속(-0.41%) 등에서 약세가 뚜렷하다. 반면 건설(0.85%), 의료정밀기기(0.64%), 기계장비(0.46%) 업종은 상승세다.

한편 코스닥도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1.19포인트(0.16%) 내린 724.8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4억 원, 252억 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596억 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실리콘투(3.31%), 엔켐(3.55%)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펩트론(-2.98%), HLB(-1.61%) 등 바이오 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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