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車 관세 여파에도 1분기 ‘깜짝 실적’…친환경차·환율이 견인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6,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4조4,078억원으로 9.2% 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3조3,822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전체 판매량은 100만1,1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0.6%)했으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는 같은 기간 38.4% 급증한 21만2,426대를 기록하며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13만7,075대, 전기차는 6만4,091대로 집계됐다.

또한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보다 9.4% 상승한 1,453원을 기록한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는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판매가 4.0% 늘어난 16만6,360대를 기록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판매가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판매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1.4% 감소했다.

현대차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신차 출시 및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더 뉴 아이오닉 6’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체계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주주 환원정책도 강화했다. 올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25% 늘어난 주당 2,500원으로 결정하고, 전체 발행주식의 1%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확대와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의 전략이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주주환원 정책 이행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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