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신한은행의 전산오류가 잊을 만하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뱅킹앱 ‘뉴 쏠(New SOL)’을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는 포부를 밝혔지만 잇단 전산오류로 소비자 신뢰를 깎아 먹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일 공시를 통해 일부 거래 서비스 지연을 사과했다. 신한은행은 “보다 나은 서비스 환경을 위한 시스템 개선 작업 중 6월 1일 오전 일부 거래에서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다”며 “장애복구 후 현재는 정상 이용이 가능하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한은행의 환율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해외 송금이나 일부 법원 공탁금 납부 등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오전 내내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급하게 돈을 보내야 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에도 오전 8시 30분경부터 신한 쏠의 접속이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앱 접속 시 대기인원 및 예상 대기 시간 팝업이 뜬 뒤 접속이 지연되는 사고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대대적인 앱 개편 작업을 통해 뉴 쏠을 선보였지만 전산오류 1위의 오명을 씻지는 못했다.
지난해 은행 공시와 언론 보도로 확인된 신한은행의 전산오류만 ▲3월 2건 ▲4월 1건 ▲9월 1건 ▲11월 1건 ▲12월 1건 등 6건이다. 특히 지난 3월 14일 오전 11시 30분경 부터 발생한 전산 오류의 경우 현금입출금기 입출금과 계좌이체, 체크카드 결제까지 막히면서 점심시간 고객들의 불편이 상당히 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금융업권별 접속장애, 전산장애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전산사고 건수는 총 32건으로 5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 16건, KB국민은행 15건, 우리은행 14건, NH농협은행 6건 등을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전산사고가 다른 은행과 비교해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는 더 빈번했던 셈이다.
이는 신한은행의 잦은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행 지난해 10월 7일 기업 비대면 채널을 전면 개편한 뒤 불과 2주일 뒤 개인뱅킹앱인 신한 쏠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신한은행 직원은 “불쌍한 개발자들은 잘못 없다”며 “위에서 실적을 내야 내년에 자리 보전할 수 있다고 찍어 눌러서 그런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발생한 환율 시스템 오류도 관련 시스템 개선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편 이후 시스템 장애가 잇따르는 경우도 흔하다”면서도 “접속 장애가 장기간 반복되면 고객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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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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