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수출, 반도체 중심으로 34% 증가…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7월 초순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77억4천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이는 조업일수가 늘어난 효과도 반영된 결과로, 일평균 수출액 역시 10.2% 증가했다.

이번 수출 호조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은 무려 85.7% 증가해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승용차(9.8%), 석유제품(40.5%), 철강제품(24.2%) 등의 품목에서도 수출 증가가 나타났다. 반면, 선박(-37.5%)과 컴퓨터 주변기기(-14.1%)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29.1%, 26.4%, 26.2%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35억4천700만 달러로, 대미 수출액인 32억2천3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동안 수입액은 197억 달러로 26.7% 증가했다.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반도체(35.1%), 원유(21.3%), 기계류(17.3%) 등이 있었다. 국가별 수입액 증가율은 중국(28.7%), 미국(43.4%), EU(29.0%) 순이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9억5천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 7억3천7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다만,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1개월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익노 무역정책관은 "7월 수출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수지 또한 월말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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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수출, 반도체 중심으로 34% 증가…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