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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이어 임원 성과급 83억 자사주로 지급

by 산경투데이 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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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반도체 업계에서 임원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성과조건부주식(RS) 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임원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임원들에게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제공했다. 이는 단기 실적 중심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임원 124명은 지난달 24일 초과이익분배금(PS) 명목으로 자사주 3만 7,580주를 수령했다. 지급일 기준 주가(22만 1,000원)를 적용하면 약 83억 원 규모다.

SK하이닉스는 2023년부터 PS의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자사주로 받을 수 있는 주주참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PS는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는 인센티브로, 임직원이 자사주를 1년 보유하면 매입 금액의 15%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로 인해 PS 대신 위로금만 지급하면서 해당 제도는 시행되지 않았다.

올해 가장 많은 자사주를 받은 임원은 안현 개발총괄(CDO) 사장으로, 1,574주를 수령했다.

곽노정 사장은 950주를 받아 총 5,570주를 보유하게 됐다. 김주선 AI인프라(CMO) 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CTO) 부사장 등도 자사주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임원 성과급(OPI)의 50% 이상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RSA)' 제도를 도입했다.

성과급의 자사주 지급 비율은 직급별로 차등 적용되며, 상무는 50%, 부사장은 70%, 사장은 80%, 등기임원은 100%를 자사주로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급받은 자사주의 의무보유 기간도 설정했다. 부사장 이하는 1년, 사장단은 2년 동안 매도할 수 없으며, 주가가 약정 당시보다 하락할 경우 지급 주식 수를 줄이는 제도도 포함됐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 하락하면 지급 주식 수도 10% 감소하는 방식이다. 이는 장기적인 주가 관리와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8인치 파운드리 기업 DB하이텍도 지난해 실적에 따른 생산성 격려금(PI)을 연봉의 15% 수준으로 책정하고, PI의 최대 50%까지 자사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DB하이텍이 자사주 지급 옵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반도체 업계에서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제도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선진국형 보상체제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화"라며 "주주, 이사회, 임직원 간 이해관계를 정렬(alignment)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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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이어 임원 성과급 83억 자사주로 지급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반도체 업계에서 임원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성과조건부주식(RS) 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삼성전자가 최근 임원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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