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 수십억 원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금융당국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은행 임직원들의 비리 행위가 대거 적발된 가운데, 올해도 금융사고가 이어지며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 사고를 공시했다. 사고 규모는 22억2140만 원으로, 2023년 5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보고를 통해 해당 사고를 인지하고, 관련자를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같은 날 외부인의 사기 혐의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9억9800만 원으로, 2021년 4월부터 3년간 이어졌다.
신한은행 측은 명의도용 대출 관련 민원으로 사고를 발견했으며,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SC제일은행에서도 14억6790만 원 규모의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사기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2023년 10월부터 1년간 지속됐으며, 전세대출 차주의 민원을 통해 드러났다.
SC제일은행은 해당 사건의 세부 내용을 파악한 후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 4일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은행 주요 검사결과’에 따르면, 주요 은행에서 총 3875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적발됐다.
우리은행, 국민은행, NH농협은행을 대상으로 한 현장검사에서 482건의 부당대출이 확인됐으며, 일부 은행 임직원들은 이를 통해 금품과 향응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특히 우리은행에서는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태승의 친인척에게 730억 원의 부당대출이 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350억 원보다 380억 원이 추가된 금액이다.
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각각 892억 원, 649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발견되며 금융권 전반의 부정 행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금감원은 이번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으로 성과 중심의 경영방침, 리스크 관리 미흡, 내부 징계의 느슨함 등을 꼽았다.
박충현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금융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내부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부정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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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형 금융사고 잇따라…총 3875억 원 부당대출 적발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최근 은행권에서 수십억 원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금융당국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은행 임직원들의 비리 행위가 대거 적발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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