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 20주년 맞아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품질 경영을 상징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California Proving Ground, 이하 모하비주행시험장)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현대차‧기아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고를 치하하고, 미래 품질과 성능 강화를 위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양희원 사장(R&D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임직원들과 함께 모하비주행시험장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0년 동안 모하비주행시험장과 연구원들의 헌신 덕분에 현대차그룹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AI, 로봇공학, SDV, 전동화, 수소 기술과 같은 혁신적 기술에 집중해야 하며, 모하비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삼아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어달라"고 연구원들에게 당부했다.

모하비주행시험장 임직원들 역시 품질, 안전, 성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하며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05년 현대차‧기아는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1,770만㎡(약 535만 평) 규모의 모하비주행시험장을 설립했다.

이곳은 ▲10.3km 타원형 고속주회로 ▲6개 기울기의 등판 성능 시험로 ▲5km 와인딩 트랙 ▲18종류 노면 승차감 시험로 ▲오프로드 시험로 ▲미국 고속도로 재현 시험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곳에서 승차감, 핸들링, 소음, 진동 및 내구 테스트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여름 54℃를 넘나드는 극한 기후 조건을 활용해 차량과 부품의 내구성과 냉각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5천여 대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이 3천2백만km 이상의 주행 시험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높은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품질 개선 노력 덕분에 현대차‧기아는 2010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톱 5에 진입한 후, 2022년 처음으로 세계 판매 3위에 올랐다. 이후 3년 연속 3위 자리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1986년 미시간주에 미국기술연구소(HATCI)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주에는 파워트레인 전문 연구시설인 ‘치노 랩’, ‘디자인&엔지니어링 센터’, ‘북미품질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또한 실리콘밸리에는 차세대 기술 연구시설이자 혁신 거점인 ‘크래들(CRADLE)’을 설립해 미래 모빌리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연구개발 및 생산 거점을 통해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5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2002년 이후 미국 내 투자액이 205억 달러(약 30조 원)에 달한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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