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속 어음 부도… 당좌거래 전면 중지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자사가 발행한 어음이 은행권에서 최초로 부도 처리되면서 당좌거래가 10일부로 전면 중지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이날 당좌거래중지자 조회 시스템에 홈플러스를 새롭게 등록했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이 홈플러스 어음을 최종 부도 처리했다고 통보해왔으며,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당좌거래정지자로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부도 처리된 어음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기업어음(CP)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된 만큼, 유동성이 일부 남아 있더라도 매출채권 변제를 우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에 대한 채무 변제는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기관이 보유한 CP 중 일부가 셀다운(재매각) 과정을 거쳐 개인투자자에게 넘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당좌예금계좌는 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수표 및 어음을 발행하기 위해 개설하는 계좌로, 은행이 지급을 대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시간 자금이체 등의 발전으로 최근 당좌거래의 활용도는 감소하는 추세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만이 홈플러스와 당좌거래 실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당좌거래정지자로 등록된 만큼 내부 규정에 따라 당좌예금 계좌를 정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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