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큰 혼란에 빠졌다.
미국 자동차 업계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된 이번 조치는 오히려 미국 제조업체들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정책의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각각 3.38%, 7.35%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증권사 번스타인은 포드와 GM이 가격 인상과 미국산 부품 사용 확대를 통해 대응하려 해도 올해 EBIT(이자 및 세전 이익)가 3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연간 최대 1,100억 달러(약 161조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절반가량이 수입산이며, 미국에서 조립되는 차량조차 평균 60%의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온다. 따라서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산 자동차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전기차 업계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조차도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품을 다수 사용하고 있어 관세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에 생산 공장이 없는 유럽의 고급 차 브랜드들은 고가 정책을 통해 가격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페라리는 올해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할 계획을 이미 밝혔다.
한편, 일본과 한국, 독일과 같은 대규모 수출국들은 미국 시장 축소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일부 중견 업체는 미국 판매 축소와 중앙아메리카 시장 공략을 고려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라는 목표와 달리 소비자 가격 상승과 제조업체 부담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수입 차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부담을 떠안을 뿐 아니라, 미국 자동차 업체들 역시 부품 조달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오히려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축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941
트럼프 관세 폭탄에 글로벌 車업계 '휘청'…미국 제조업도 타격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큰 혼란에 빠졌다.미국 자동차 업계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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