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중국 출장 마치고 귀국…시진핑과 10년 만의 회동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일주일간의 중국 일정을 마치고 28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는 짧은 답변을 남기고 별도의 메시지 없이 공항을 떠났다.

이번 출장은 지난달 3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첫 글로벌 경영 행보로, 이 회장의 움직임을 취재하기 위해 수십 명의 기자들이 공항에 몰렸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소감이나 반도체 위기론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라며 글로벌 CEO들에게 대중 투자를 적극 요청했다.

시 주석이 글로벌 기업들에게 대중 투자 확대를 강조한 만큼, 삼성이 향후 중국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이 시 주석과 직접 만난 것은 지난 2015년 보아오 포럼 이후 10년 만이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출국해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3월 24∼25일)에 참석했다.

포럼에 이어 샤오미와 BYD(비야디) 공장을 방문하며 차량용 전자·전기장비(전장) 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행보를 보였다. 글로벌 공급망 점검 차원에서 중국에 이어 북미, 유럽, 베트남, 중동 등으로도 출장길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장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상고하면서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국제 정세의 불안과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러한 위기 속에서 글로벌 경영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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