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

코웨이, 주총 앞두고 격화되는 ‘집중투표제’ 공방…국민연금 선택은?

by 산경투데이 2025. 3. 30.
반응형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코웨이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31일로 다가오면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둘러싼 주주 간 의견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은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에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할 것을 공식적으로 호소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선호하는 이사를 이사회에 선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다.

다수결로만 이사를 선임하는 현 체제와 달리, 주주가 보유한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 집중할 수 있어 대주주의 영향력이 분산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한국은 대다수 상장기업에 지배주주가 존재하며, 이들이 지분율 이상으로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거버넌스의 구조적 문제”라며 “집중투표제 도입은 소수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거래소가 권고하는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에도 집중투표제 도입이 포함돼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5일 발표를 통해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CalPERS),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CalSTRS),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BCI), 플로리다주 연기금 운용회(FSBA) 등 4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BCI는 “집중투표제 도입은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분리해 적용하는 방식은 오히려 주주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3대 자문사(한국 ESG 기준원, 한국 ESG 연구소, 서스틴베스트)도 집중투표제 찬성을 권고했다.

국민연금은 과거 수탁자 책임활동 지침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안건에는 반대하고,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안건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어, 이번 주총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총을 앞두고 “코웨이 최대주주인 넷마블이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현 이사진 선임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이사회 독립성 문제를 제기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코웨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사내외 이사 상당수가 넷마블의 선임 또는 추천을 받은 인사라는 게 얼라인의 주장이다.

넷마블의 지분율은 약 25% 수준이지만, 그 영향력은 그 이상이라는 것이 행동주의 펀드 측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이사진 선임 과정에서 소수주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자문사들이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선택이 이번 주총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코웨이 지배구조의 향방과 소수주주의 권리 보장이 달린 이번 정기 주총은 국내 기업 거버넌스 역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988

코웨이, 주총 앞두고 격화되는 ‘집중투표제’ 공방…국민연금 선택은?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코웨이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31일로 다가오면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둘러싼 주주 간 의견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www.sankyungtoda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