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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제철, 인천 철근 생산 전면 중단…400여 명 강제 휴무

by 산경투데이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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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여파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철근 생산을 한 달간 전면 중단했다.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로, 현장 노동자들은 강제 휴무에 들어가며 생계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1일 오전, 현대제철 인천공장 정문 앞. 야간 근무를 마친 A씨는 "예전부터 공장 중단 가능성 이야기가 돌았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막막하다"며 "월급이 줄어 주택 대출이자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중단은 철근 시장 침체로 인한 감산 결정의 일환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장 내 형강 라인은 정상 가동을 유지한다.

가동 중단으로 1,500여 명의 직원 중 철근 생산 관련 노동자 약 400명이 당분간 출근하지 않게 됐다. 회사는 이들에게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휴업을 통보했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이날 공장 중심도로에서는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소속 조합원 30여 명이 임단협 쟁취를 위한 선전전을 벌였고, 곳곳에 사측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노조 측은 단순한 시황 악화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로 '설비 노후화'를 지적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공장 설비가 40~50년이 넘어 안전과 효율 모두에서 한계에 다다랐다"며 "10년 넘게 개선 투자를 요청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투자 없이 중단만 반복되면 결국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인천공장은 연간 철근 150만 톤, 형강 2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근 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부분 가동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최근 희망퇴직을 포함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036

 

현대제철, 인천 철근 생산 전면 중단…400여 명 강제 휴무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여파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철근 생산을 한 달간 전면 중단했다.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로, 현장 노동자들은 강제 휴무에 들어가며 생계에

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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