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증시 전반에 부담이 가중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으로 낙폭이 확산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6.87% 하락한 10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은 10%에 달하기도 했으며, 한때 100달러선을 위협했다. AMD 역시 7.35% 급락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미 상무부가 중국 수출 제한 대상에 엔비디아의 H20 칩과 AMD의 MI308 칩을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H20 칩은 그동안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고안된 저사양 모델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사실상 중국 수출이 전면 봉쇄된 셈이다.
엔비디아는 이 여파로 1분기 약 55억 달러(한화 약 7조8,0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AMD도 8억 달러 규모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2.43%, TSMC는 3.57%, 퀄컴은 2.06%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4.10% 빠졌다.
반도체 규제 여파는 대형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애플은 3.89% 떨어지며 다시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고, 시가총액도 3조 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4.94% 급락하며 주요 기술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각각 3.66%, 3.68% 하락했으며, 알파벳과 아마존도 2~3%가량 주가가 밀렸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첼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중 간 무역 분쟁이 단기적으로는 격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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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반도체 규제 여파…엔비디아·AMD 등 기술주 급락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증시 전반에 부담이 가중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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