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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관세폭탄에 中 저가재고 한국 유입 우려…유통·제조업계 비상

by 산경투데이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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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로 중국산 저가 상품이 수출길을 잃자, 그 물량이 한국 등 제3국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와 중소 제조업체들은 그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20%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내달부터는 기존 소액 수입품에 적용되던 '면세 제도'(de minimis)까지 폐지된다.

이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해온 중국계 플랫폼 테무(TEMU)와 쉬인(Shein) 등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밀려난 중국산 재고는 새로운 수출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한국이 그 주요 후보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성비 소비 성향, 지리적 인접성, 세계 5위 규모의 온라인 쇼핑시장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들이 이미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일정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월간 이용자 수 912만 명으로 쿠팡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테무도 830만 명을 넘겼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자국 플랫폼을 활용해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재고 소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국내 시장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중국산 상품은 국내 직구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발 해외직접구매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7억8,600만 달러(약 1조1,197억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직구 시장은 오히려 감소했다.

국내 제조업계는 중국산 상품의 저가 공세가 심화될 경우, 소비심리 위축과 맞물려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중국 업체가 한국을 경유해 ‘메이드 인 코리아’로 위장 수출하는 ‘원산지 세탁’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관세청도 중국산의 우회 수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원산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상품이 무차별 유입되면 장기적으로 국내 제조·유통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과 유통질서 보호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487

 

美 관세폭탄에 中 저가재고 한국 유입 우려…유통·제조업계 비상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로 중국산 저가 상품이 수출길을 잃자, 그 물량이 한국 등 제3국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내 유통업계와 중소 제조업체들은

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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