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서울남부지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이의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이날 오전 수사관을 투입해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전성배 씨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 씨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할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물품의 실수령 여부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연계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사저가 위치한 아크로비스타는 경호 구역이지만,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압수수색이 법적 제약 없이 집행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전 씨는 이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로부터 1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이번 의혹이 단순한 금품수수를 넘어,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캠프 내 비공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 씨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네트워크본부 상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비선 실세' 논란이 일자 윤 전 대통령은 "당 관계자를 통해 인사한 적은 있으나, 스님으로 알고 있다"며 거리를 뒀다. 그러나 전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대선 당일인 2022년 3월 9일까지 캠프 내 보고를 받은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직 대통령 관련 수사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수사 행보로 평가되며, 향후 정·관계 전반으로 수사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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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전격 압수수색…'건진법사' 금품수수 의혹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서울남부지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이의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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