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국내 가계의 식재료 구매와 외식 소비가 동시에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통상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로 여겨졌던 두 소비 지표가 동반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일상 소비마저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음식료품 소매판매지수와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두 지표가 동시에 장기간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과거에는 외식 수요가 줄면 집밥용 식재료 구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양측 모두 위축된 상태다. 올해 1분기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고, 음식점업 생산은 3.4% 줄며 지난해 4분기(-4.7%)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고물가 압력이 소비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최근 가공식품 가격은 4.1% 올라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외식물가도 3.2% 오르며 1년여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채소·과일 등 농산물 가격 급등이 이어진 데다, 고환율 여파로 수입 원재료 비용이 상승하면서 전방위적인 식품 물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고물가와 함께 경기 둔화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저하가 먹거리 소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건설업 생산은 4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20.7% 급감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가계의 실질 여유자금도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상위 40~60% 계층의 가처분소득 잉여는 70만원을 밑돌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 부진과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필수재 지출까지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886
먹거리 소비 '이례적 동반 감소'…식재료도 외식도 안 팔린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국내 가계의 식재료 구매와 외식 소비가 동시에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통상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로 여겨졌던 두 소비 지표가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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