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절반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조선·화학 업종의 실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최근 3개월 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96곳으로, 이 가운데 58곳(58.3%)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초과했다.
이 중 34곳(35.4%)은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돌며 ‘깜짝 실적’을 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전망치(894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예상치의 세 배에 달하는 172억원, LG화학은 1,672억원 전망 대비 4,47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하에서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 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64.3%), HD현대중공업(62.2%), HD현대미포조선(54.5%), 한화오션(46.3%) 등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외에도 LX세미콘, 대우건설, 녹십자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34.6%, 12.2% 높은 영업이익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키웠다.
반면, 해성디에스는 4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치며 컨센서스를 96% 하회했다. 에스티팜,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 현대오토에버 등도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전체 발표 기업 중 41.6%인 40곳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이 중 14곳은 10% 이상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조선(153.5%), 건강관리(137.5%), 화학(125.5%) 업종이 강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미디어·교육(72.6%), 철강(78.4%), 자동차(95.8%)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관세 영향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다”며 “IRA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나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2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조4,181억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33% 증가했고,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245조2,850억원으로 0.89% 상향됐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무역 관세 조치가 반영되지 않은 시기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892
코스피 상장사 절반 ‘어닝 서프라이즈’…조선·2차전지 실적 견인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올해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절반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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