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SPC삼립의 ‘보름달 빵’이 최근 새로운 토끼 캐릭터 ‘보름이’와 띠부씰(떼고 붙일 수 있는 씰)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마케팅이 한 고객의 아이디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SPC삼립은 해당 고객의 제안 이전부터 검토한 내용을 상품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름달 빵은 새로운 캐릭터 출시 이후 2주 만에 평소 대비 판매량이 2배로 늘며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학생 A(27) 씨는 지난해 4월 평소 즐겨먹던 보름달 빵 10개를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라 같은 달 29일 SPC삼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상품 제안을 했다.
A 씨는 "(빵 봉투에 그려진) 토끼를 여러 가지 콘티로 늘려서 삼립 자체 캐릭터로 (만들고), 이름은 '보름이' 이런 식으로 해서 스티커 30종 정도로 해서 보름달 안에 '보름이' 띠부씰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띠부씰에 대해서도 "색은 약간 핑크+흰색으로 여러 가지 동작 콘티로 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SPC삼립은 이에 대해 "말씀 주신 아이디어와 유사한 제품이 추후 출시가 된다면 삼립 인스타그램을 통해 빠르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응답했고 해당 제안도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에 전달했다.
이후 SPC삼립은 올해 정원 대보름을 앞두고 지난 2일 보름달 빵의 캐릭터 '보름이'를 선보였다. 또 '보름이' 야광 띠부씰 35종을 보름달 빵에 1개씩 넣어 판매한다고 밝혔다.
A 씨는 이에 지난 14일 SPC삼립 고객센터에 다시 연락해 보름달 빵의 '보름이'와 띠부씰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인지 물었다. 다음날 SPC삼립 측은 A 씨가 제공한 아이디어가 이미 내부적으로 검토하던 것이어서 고객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A 씨는 "보상을 원하지 않았으며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었다. 그런데 나의 아이디어와 90%가량 똑같은 제품을 출시하고도 발뺌하는 행태를 보면서 우리나라 대기업의 수준을 알 수 있게 됐다. 뉴스에서만 보던 부도덕한 행태를 직접 경험한 듯해 분하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A 씨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오해를 낳은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고객 아이디어를 도용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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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view/1065561556081955
SPC 삼립 ′보름이′ 고객 아이디어 도용 논란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SPC삼립의 ‘보름달 빵’이 최근 새로운 토끼 캐릭터 ‘보름이’와 띠부씰(떼고 붙일 수 있는 씰)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마케팅이 한 고객의 아이디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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