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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0.8%로 대폭 하향…“복합 위기 현실화”

by 산경투데이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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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8%로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국내 주요 국책 연구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0%대 성장률을 제시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공식화한 셈이다.

KDI는 1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GDP 증가율을 상반기 0.3%, 하반기 1.3%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1.6%)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불과 석 달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2월 당시에는 미 관세 인상 시점이 더 늦춰질 것으로 봤고, 소비·건설 회복 속도 역시 예상보다 더뎠다”고 설명했다. KDI는 이번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대외 충격(0.5%p)과 내수 부진(0.3%p)을 각각 지목했다.

특히 이번 전망은 미국의 기본 관세율 상향(중국 30%, 캐나다·멕시코 25%, 기타 10%)을 전제로 한 것이다. KDI는 이 같은 통상 환경 변화가 수출과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KDI는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부진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3.0%)에 이어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설비투자도 1.7% 증가에 그쳐 반등 폭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1.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반도체 부문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철강 등 타 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0.7%, 하반기 -0.2%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6만명에서 올해 9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으며, 물가는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1.7%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KDI는 정책 대응과 관련해 신중한 재정지출과 유연한 통화정책을 주문했다.

재정 부문에 대해선 “세입 여건 악화와 연금 부담을 고려할 때 추가 지출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고, 통화정책은 “물가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완화적 기조가 적절하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실장은 “급격한 경기 악화가 없다면 추가경정예산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기준금리는 추가 인하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 시스템 전반은 안정적이나, 구조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낮은 부실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지양하고 거시건전성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의 평균 전망치(0.8%)와 동일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기 판단이 한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KDI 전망치는 정부(1.8%)와 한국은행(1.5%)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1.0%) 등 주요 국제기구의 예상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3096

 

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0.8%로 대폭 하향…“복합 위기 현실화”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8%로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국내 주요 국책 연구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0%대 성장률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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