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

5월 가계대출 3조 급증…레버리지 투자·규제 앞둔 '선수요' 겹쳤다

by 산경투데이 2025. 5. 18.
반응형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5월 들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주택과 주식 등 자산 투자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른바 ‘레버리지 투자’가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5일 기준 745조9,827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8,979억 원 증가했다.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5월 전체 증가폭은 약 5조8,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동반 상승했다.

주담대는 1조7,378억 원, 신용대출은 1조939억 원 늘어났는데, 신용대출은 이미 4월 전체 증가액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신용대출 증가에는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자금 수요가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이 대출 수요를 견인한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신용 1등급 기준)는 하단 기준 3.57%로,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변동·고정형 모두 최근 1년 내 최저치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도 대출 증가에 일조했다.

지난 2월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영끌 매수’가 다시 활기를 띠면서, 주택 거래가 늘었고 이로 인한 대출 수요도 시차를 두고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앞두고 대출을 서둘러 받으려는 ‘선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6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레버리지 수요를 억제할 요인이 마땅치 않다”며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가계부채 관리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대출 증가 속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응은 아직 제한적이다.

고금리 시기의 부채 축소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추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3181

5월 가계대출 3조 급증…레버리지 투자·규제 앞둔 '선수요' 겹쳤다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5월 들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주택과 주식 등 자산 투자 수요가 다시

www.sankyungtoda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