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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주목! 이 기업] 달 가는 화물선 만드는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

by 산경투데이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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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달 표면에 있는 상상도. /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 제공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산경투데이 = 박시수 기자]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Astrobotic Technology)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Peregrine)이 지난 1월 말 방열 및 진공 테스트를 통과했다. 페레그린이 우주의 혹독한 열과 진공 환경을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작년부터 이어진 전자파 테스트와 진동 및 음압파 테스트에 이어 열진공 테스트까지 통과함에 따라 페레그린은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의 차세대 발사체 벌컨 센타우르(Vulcan Centaur)에 실려 달로 발사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기체가 우주 환경을 견딜 수 있고, ULA 발사체와 문제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음도 검증한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페레그린의 착륙 예정 지점을 기존 ‘죽음의 호수(Lacus Mortis)’에서 달 북반구 서쪽 중위도 인근에 있는 ‘그뤼튀젠 돔(Gruithusen Domes)’으로 변경했다. 지구와 달리 지각이 판 구조가 아니고 물도 풍부하지 않은 달에 지구와 같은 돔 지형을 형성하게 할 마그마가 생기는 이유 등 달에 대한 여러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과학 임무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레그린의 발사는 올해 1분기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페레그린은 가로 2.5 미터, 세로 1.9 미터 크기로 4개의 다리를 가졌다. 최대 120 킬로그램의 탑재물을 운송할 수 있다. 화물을 달 표면에 보내는 비용은 1 킬로그램 당 120만 달러, 달 궤도까지 보내는 비용은 1 킬로그램 당 30만 달러로 알려졌다.

▲아스트로보틱이 개발하고 있는 달 탐사 로버 '문레이저.' / 아스트로보틱 제공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페레그린을 개발한 아스트로보틱은 2007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레드 휘태커 교수가 피츠버그에서 창업한 우주 로봇 기술 기업이다. 과학 임무를 위한 관측 기기 등을 달 착륙선에 실어 보내고 관련 기술과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창업 초기부터 달 탐사와 자원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여러 번 선정되어 자금을 지원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페레그린을 벌컨 로켓에 탑재해 발사하기로 ULA와 협약을 맺었고, 2018년에는 민간 기업에게 과학 연구를 위한 페이로드 수송을 맡기는 NASA 상업목적 달 페이로드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아스트로보틱스는 소형 달 착륙선 페레그린 외에도 중형 착륙선 그리핀(Griffin), 달 탐사 로버 큐브로버(CubeRover)와 문레인저(Moon Ranger) 등을 개발 중이다. 그리핀은 직경 5 미터, 최대 500 킬로그램 화물을 달 표면까지 운송할 수 있다. 2024년 발사 예정이다. NASA는 이 착륙선을 이용해 달 표면에서 얼음을 찾는 로버 ‘바이퍼(VIPER)’를 달 남극 근처 노빌 크레이터(Nobile Crater)에 보낼 예정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즈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 노바-C. / 인튜이티브 머신즈 제공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아스트로보틱스는 1972년 종료된 미국 아폴로 달 탐사 계획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내려앉을 첫 미국 달 착륙선 자리를 놓고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와 경쟁하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인튜이티브 머신즈는 오는 6월 스페이스X의 팔컨9 로켓에 자사의 무인 달 착륙선 노바-C(Nova-C)를 탑재해 발사할 계획이다. 본래 1분기 중 발사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NASA가 착륙지를 기존의 ‘폭풍의 바다(Ocean of Storms)’에서 달 남극 지역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함에 따라 3개월 정도 미뤄졌다. 이는 NASA가 2025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착륙선이 착륙할 남극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더 얻고자 했기 때문이다.

 

노바-C 역시 NASA의 CLPS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개발된 1900 킬로그램 급 착륙선으로, 약 100 킬로그램의 탑재물을 실을 수 있다. 우회 경로를 택하지 않고 달까지 직접 가는 경로를 택했기 때문에, 발사 일정에 따라 아스트로보틱스보다 먼저 달에 착륙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해 작년 12월 발사한 달 착륙선 미션1은 예정대로라면 4월 말 달에 착륙한다.

 

인튜이티브 머신즈는 2013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스티브 알테무스(Steve Altemus)와 캄 가라리안(Kam Ghaffarian) 등에 의해 설립됐으며, 달 탐사선 등 우주선과 드론을 제조한다. 달 탐사선 개발을 비롯해 위성 발사 및 운영 서비스, 달 이미지 등 데이터 제공 서비스, 발사 시스템과 거주 시스템 등 우주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 2월 13일 기업인수목적법인(SPAC)과 합병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당초 SPAC 상장을 추진하며 기대한 3억 3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5500만 달러만 확보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주식 거래 개시 후 3일 만에 주가가 250% 폭등한 44.77 달러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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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주목! 이 기업] 달 가는 화물선 만드는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 (sankyungtoday.com)

 

[주목! 이 기업] 달 가는 화물선 만드는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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