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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줏값 인상 조심에 '견제구' 날리는 정부

by 산경투데이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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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업계와 간담회 열고 기재부는 인상 요인 점검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소줏값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26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소주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 실태조사와 함께 인상 자제를 다방면으로 요청 중이다. 

 

소주의 원재료 격인 타피오카 가격,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주류업계가 소줏값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

 

가격 인상은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인 주세가 지난해보다 리터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터당 20.8원에 견줘 인상 폭이 더 커지는 셈이다. 

 

주류업계를 직접 담당하는 국세청은 이미 주류업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현재 소줏값 인상 요인을 점검 중이다. 경제 콘트롤타워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줏값 인상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자마자 대응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소줏값 6000원은 서민과 직장인들의 심리를 상당히 위축시킨다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의 질의에 동감을 표시하면서 "소주 등 국민이 정말 가까이 즐기는 그런 품목(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세 인상은 보통 주류업체의 출고가 인상과 연동된다. 가뜩이나 원부자재 가격은 물론 물류비·전기료·인건비 등이 계속해서 오르는 탓에 4월 주세 인상은 맥주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주는 주세가 오른 것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이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소주는 주정(에탄올)에 감미료를 섞어 만드는데, 10개 주정 회사가 공급하는 주정을 국내에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값을 7.8% 인상했다. 

 

여기에 병을 만드는 제병 업체가 지난달 말 공용병인 녹색병을 기준으로 공급 가격을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올린다고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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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소줏값 인상 조심에 ′견제구′ 날리는 정부 (sankyungtoday.com)

 

소줏값 인상 조심에 ′견제구′ 날리는 정부

국세청은 업계와 간담회 열고 기재부는 인상 요인 점검

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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